나의 그림이야기
좋은 것들의 만남
새록새록 한글과우리그림
2008. 12. 30. 20:44
좋은 것들의 만남
신현경 작가는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한다.
〔한글과 민화〕라는 주제의 작품은 조용한 성품 속에 숨어있는 불같은 저력을 드러내는 작가의 열정이 드러나 있다.

한글은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다.
또한 한글의 발전은 우리나라의 발전과 그 맥락을 같이 했다고 믿는다. 세종대황께서 백성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창제하셨다. 하지만 한글은 사대부와 기득권 세력에게 밀려 빛을 보지 못하다가 대한제국 시절 첫 국가공식문자가 되었다.
그 후로부터 우리나라는 긴 미몽에서 깨어나 세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높은 교육열과 정보통신산업 즉, 인터넷과 휴대폰 따위의 산업이 한글의 편리성과 우수성에 힘입어 더욱 발전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문자는 정보를 담고 있다. 그 정보는 결국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나라는 한글을 모르고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만큼 한글은 정보의 소통이나 기록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아름답고 놀라운 한글에 전통적인 민화를 결합하여 작품을 창작한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한글이 백성의 글이라면 민화는 백성의 그림이다.
백성의 글과 그림이 모두 만났으니 얼마나 좋은가.
또한 최첨단 컴퓨터 그래피과 디작인의 요소를 가미했다.
옛것과 현대의 것이 함께 있고, 회화와 디자인이 같이 숨쉬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했으니 어찌 그 미래가 밝지 않다고 하겠는가.
2007.11. 성옥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