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림이야기
다시!(수복문양과 복숭아)
새록새록 한글과우리그림
2020. 7. 11. 15:54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그림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하는 게 나에게는 번거로운 일이었다.
요즘은 유튜브 시대로 자기 개성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것이 대세인데, 나에게는 쑥스러운 일이었다.
그림 그리기 과정에 대한 설명 없이 그리다 보니 정리가 되지 않아 글을 써야겠다.
수복과 복숭아는 문양으로 그렸다.
문자 무늬에서 수(壽), 복(福)은 '사람은 사회적 활동을 통해 공동체의 가치를 높이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원초적 욕망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수용된다. 그래서 각종 장신구나 패물, 노리개, 가구, 생활용품에 다양하게 쓰인다.
문자는 문양으로 도안하여 표현하였다.
한글이 창제되기 이전에 한자를 쓰던 수복(壽福)은 한글로 표현하였다.
복숭아는 화사한 열매이다.
복숭아와 꽃은 같은 시기에 피고, 맺지는 않지만 그림으로는 같이 그려 넣었다.
복숭아는 결혼, 봄, 불멸, 장수 등을 상징하며, 선가(仙家)에서 말하는 천상에 있다는 천도(天桃)는 장수 불로(長壽不老)를 뜻한다.
이러한 상징을 갖고 있어 수복에 어울리는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