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모으는 사람에서는 생각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그림으로 나온 책이다. 저학년 읽기 좋다고 하는데, 어른들에게도 생각 아저씨가 필요하다.
생각들을 ㄱ, ㄴ, ㄷ 순서대로 정리한 후 잠시 쉴 수 있게 선반에 그대로 놓아두고 잘 익은 과일처럼 익혀둔다. 그러고 나서 생각을 하나씩 바구니에 꺼내 흙 속에 심는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생각들이 꽃으로 되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아침에 놀이 어느샌가 슬그머니 사라지고 있을 때 꽃들이 부드럽게 녹고 있고 무수히 많은 작은 조각들로 흩어져 날아간다. 이 책에서처럼 생각들을 가둬 놓지 않고 흩어지게 만들어야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각이라는 것을 가두어 놓으면 내 머리가 지끈 지끈거리는 경험을 많이 해 본다.
생각을 모으는 사람처럼 생각을 잘 정리하고 나서 시간을 두고 하나씩 흙 속에 심어 아름다운 꽃이 필 수 있게 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한다. 핀 꽃은 소유하지 않고 사방팔방으로 흩어지게 해야 한다. 즉 나눠줘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도 소유하지 말고 나눠야 새로운 생각으로 다시 피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