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끝나고 나니 머릿속에서는 여러 말들이 섞여 있어서 정리할 수가 없는 상태이다. 글이라도 써야지 정리가 될까 싶어서 끄적끄적 된다. 예전에 개인전을 끝나고 나면 모든 것이 달라지는 줄 알았다. 많은 기대를 걸었던 만큼 허무가 밀려왔다. 이전에 했던 작업처럼 해야 하는 데 집중도 못 하고 있었다. 개인전이라는 것이 준비할 때에는 불처럼 활활 타오르다가 끝나고 나면 확 꺼진다. 재도 남지 않고 말이다. 이번에는 너무 타오르지 않고 꺼지지 않는 적절한 상태를 유지해야지 하는 다짐을 갖고 했다. 코로나로 인해 전시 여는 행사는 따로 하지 않았다. 가족과 친구 지인에게 웹 초대를 했다. 만나기가 쉽지 않았던 때라 나의 전시에 오는 것을 내가 고마워해야 하는데, 오히려 나에게 고마워했다. 내가 만남의 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