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알파벳, 한자, 아랍문자 어느 나라의 문자든 나에게는 모두 아름답게 느껴진다. 특히 자주 접하지 못한 나라의 문자는 더욱 그러하다. 어릴 적에 미얀마에 계신 어머니 친구 분께서 연하장을 보내오셨는데 별다른 장식 없이 미얀마 전통문양으로 보이는 테두리에 미얀마 문자로 달랑 "복된 새해 되세요." 뭐 이런 비슷한 내용의 글만 인쇄되어 있었다. 타국인이게 뜻을 알 수 없는 문자는 테두리를 두른 전통문양과 다를 바 없는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그때 글씨도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면서 서예를 왜 하는지 의미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글씨의 아름다움은 마음으로만 느낄 뿐이지 나의 글씨는 악필 중에 악필로 내 필기노트는 나만 알아볼 수 있었고 1년에 한번 있는 글씨 대회에는 한 번도 시간 안에 칸을 채워서 ..